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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참다운 자연이 선물한 붉은 열매 산딸기

집 앞마당 두둑에 스스로 자라난 산딸기나무

5년 전 집을 지을 때 산에서 퍼온 흙을 마당의 바닥 기초로 삼았는데, 그때 흙 속에 묻혀 함께 온 산딸기나무 뿌리가 올해 처음 새싹을 돋우고 스스로 자라서 꽃을 피우더니 붉은 열매를 맺었다.

옛날 전통 혼례식에서 새색시 볼에 바르던 붉은 연지처럼 예뻤다.

연녹색 잎사귀 사이사이로 붉은 모양을 들어낸 산딸기를 보자마자 나는 기뻐했다.

오우~산딸기잖아!

 

복곡골 집 앞마당에 자란 산딸기나무와 산딸기

집 앞마당 두둑에 산딸기 열매가 맺혔다는 건 생각지 못했다.

나는 집 주변엔 소독을 전혀 하지 않는다.

그래서 마당 주변은 온갖 풀들이 전부 제멋대로 자라고 있다.

내가 꽃 이름은 모르지만, 5월이 되면 집 주변엔 노랑꽃 하양 꽃들이 매일 바람 소리와 함께 춤을 춘다.

 

언제는 연극 한다고, 언제는 뮤지컬 한다고, 언제는 행사한다고, 언제는 영화 촬영한다고, 언제는 영화 편집한다고, 이제는 영화 개봉 준비한다고 하니 내 집 주변에서 함께 사는 풀과 나무와 꽃들은 제멋대로들 알아서 자란다.

 

스스로 알아서 자란 산딸기나무 이렇게 맛난 열매를 맺어 주니 고맙다.

 

6월 25일 수확한 자연산 산딸기

완전한 신선 과일이다.

그런데 이상한 건 보통은 새들이 감이며 사과며 복숭아를 다 쪼아먹는데 산딸기는 그대로 둔다. 그것은 아마도 산딸기나무에 가시가 돋아있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을 한다.

[연악 나의 운명] 개봉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다가 2주 만에 찾아간 집에서 맞이한 붉은 산딸기는 나를 참 기쁘게 했다.

세상에서 가장 참다운 건 자연이다.

스스로 자라서 맛난 열매를 선물해주고 볼거리도 선물해주는 자연은 가장 참답다.

산도 바다도 강도 아닌 참다운 자연 그 자체를 나는 좋아한다.

때로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 눈물이 나는 이유는 그 때문일 것이다.

 

810일 개봉하는 나의 첫 영화 [연악 나의 운명]이 좋은 결실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이 글을 올립니다.

 

연악 나의 운명 감독판 포스터

연악 나의 운명 예고편을 보고 싶다면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8월 10일 대개봉 《연악나의운명》 티저+예고편。기준+조화+사랑。 감독|박한열。 주연|정욱·송민경。손건우·박근수·이영욱·안솔지。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