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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필 이야기

권귀비의 시 궁사(宮詞)

궁사(宮詞)

지은이 권귀비(權貴妃)

 

홀연히 하늘 밖에서 퉁소소리 들리니

그 소리 들으면서 꽃 사이로 홀로 걷네

삼십육궁은 온통 가을빛 일색인데

어디선가 조각달이 비추어 주는 구나.

 

忽聞天外玉簫聲 / 홀문천외옥소성

花底徐聽獨自行 / 화저서청독자행

三十六宮秋一色 / 삽십육궁추일색

不知何處月偏明 / 부지하처월편명

 

 

權貴妃(권귀비)

고려인이었다.

성호사설은 권귀비를 권집중의 딸이자 광록경 권영균의 여동생이었다고 하고

청장권전서에는 고려 광록경 권영균의 딸이었다고 했으며

권영균은 퉁소를 잘 불어서 궁인들이 앞다투어 배웠다고 한다.

그러나 고사촬요에는 권영균은 권귀비의 오라비였다고 했다.

권귀비는오라버니에게 퉁소를 배웠으며 퉁소를 매우 잘불었다고 한다.

제3대 황제 영락제 6년 간선 되어 원나로 갔으며 황후가 죽은 뒤 육궁의 일을 관장하였다.

권귀비를 질투한 여(呂)씨가 호도차에 비상을 타서 권귀비를 독살했다고 한다.

황제는 권귀비를 독살한 여씨를 불로 지져서 1개월 만에 죽게 만들었다고 한다.

 

궁중의 누수는 점차 멎어가건만 / 宮漏已沈參差到
미인은 아직도 퉁소만 배우고 있네 / 美人猶自學吹簫

 

*미인은 권귀비를 말한다.

 

[연아: 나의운명] 8월 10일 극장개봉